연재 [빈들의 양식] #22
박영주의 사복음서 스토리
「벤 아담」책과 짝을 이루는
큰 그림 성경 해석과 인사이트(insight)
제22과
제목: 갈릴리 사역 끝맺고 예루살렘행
(마17:24-27, 요7:1-10, 눅9:57-10:16, 17:11-19)
내가 붙이는 제목 :
☞ 본문 요약
예수가 은둔 여행을 마치고 가버나움에 돌아왔을 때 동생들은 변방으로만 도는 형 예수가 못마땅해서 불만을 터트렸다. 예수가 갈릴리 사역을 완전히 접고 예루살렘행을 준비할 때 바다에서 낚시한 물고기 입에서 한 세겔을 취한 베드로는 그와 예수의 성전세를 냈다. 예수는 70명의 제자를 선발하여 전도단을 구성하고 유대 지역으로 파송한 뒤 열두제자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도중에 열 명의 나병환자를 만나 치료해 주었다.
☞ 상황과 배경
「벤 아담」 239-240, 243-244

☞ 관찰 및 토의 질문
1. 은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예수에게 동생들이 불만을 터트린 이유는 무엇인가?
2. 예수와 제자들은 성전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또, 그 의미는 무엇인가?
3. 초막절이 가까워질 무렵 예수는 왜 갈릴리 사역을 접고 예루살렘으로 떠났는가?
4. 70인 전도단을 구성하여 유대 지역 어디로 파송했는가? 제자들을 선발하는 장면(눅9:57-62)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5. 예수는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 가는 길에 만난 나병 환자들을 어떻게 고쳐 주었는가? 고침을 받은 열 명 중에 돌아와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예수는 그에게 어떤 선포를 하였는가? 또 이 사건과 비슷한 맥락을 가진 예수의 비유는 무엇인가?
☞ 본문 해석 노트
1. 왕의 자녀들은 속전贖錢 세금이 면제되었다.
예수가 은둔 여행을 마치고 가버나움에 돌아왔을 때 세금 징수원들이 베드로에게 너희는 왜 성전세를 내지 않느냐고 했다. 성전세는 이스라엘의 20세 이상 남자들이 일 년에 한 번씩 각자 자기 목숨값으로 반 세겔을 내는 세금이었다(출30:12-16). 반 세겔은 노동자 사흘 정도의 품삯이었다. 예수는 베드로에게 왕권 사회 규정에 따라 왕의 자녀들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예수의 왕권을 모르는 자들을 실족시키지 않기 위해 세금을 내라고 하면서 바다에 나가 낚시하면 물고기 입속에서 한 세겔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세금이 면제된다. 예수가 이미 속전을 냈기 때문이다. 예수는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를 위한 속죄 제물로 드려졌다. 또 예수는 성전세 사건을 통해 성전의 주인이요 메시아로서 하나님 나라 왕권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물고기를 통해 한 세겔을 얻은 특별한 방식을 통해 우주 만물의 주인이요 왕이심을 드러냈다. 선악과 문제가 창조주와 피조물을 관계짓는 법이 된 것처럼 세금 문제는 왕이신 하나님과 그의 백성 관계를 규정짓는 기준이다. 나는 생명의 속전을 분명히 치르고 구원받은 존재인가 아니면 아직도 체납자인가.
2. 세상의 겉모습 뒤에는 사탄이 도구로 사용하는 악이 있다.
예수가 가버나움에 돌아왔을 때 그의 동생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변방으로만 도느냐는 것이었다. 예수는 나의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세상이 너희에게는 반대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반기를 들고 일어선다. 내가 세상의 겉모습 뒤에 감춰진 악을 폭로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요7:6-7). 세상은 세 가지 의미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타락 이전처럼 피조된 세계 자체를 일컫는 말이고 둘째는 죄가 들어온 뒤 사탄의 조종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이다.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임한 하나님 나라로 회복되고 있는 세상이다. 사탄이 조종하는 세상과 하나님 나라가 적대적으로 대치하는 싸움터가 세상의 실재이며 참모습이다.
사탄이 조종하는 세상에서는 사탄이 인간과 사람의 행하는 일을 그의 도구로 사용한다. 사탄의 목적은 인간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며 죄를 짓게 한다. 사탄은 사람의 일에 속임수와 은밀함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어떤 일들은 인간적인 기준으로 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 가정을 꾸리고 생존을 위한 사회활동, 예술 활동과 취미생활 등 평범한 일상 자체는 죄가 아니다. 그러나 어떠한 일도 우리가 거기에 빠져 하나님을 잊어버리거나 하나님 일에 무관심해진다면 죄가 된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할 때만 사탄의 도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분주한 우리의 일상에서 세상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감춰진 사탄의 악한 계교를 분별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영적으로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정체성으로 오늘을 사는 자이다.
3.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는 그 나라와 세상을 아는 사람이다.
예수는 초막절을 맞아 갈릴리 사역을 정리하고 예루살렘행을 준비할 때 열두제자 외에 70명의 제자를 따로 세워 전도단을 구성하고 유대 지역 베레아로 파송했다. 70인 제자를 선발할 때 어떤 서기관이 자원했지만, 예수는 거절했다(마8:18-20). 예수는 그를 따를 때 치러야 할 대가를 모르고 자기 목적과 결단만을 앞세우는 자는 외적 자격 요건과 상관없이 선발하지 않았다.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하며 서기관이 품고 있는 기대를 꿰뚫어 보았다.
복음을 믿고 생명을 가진 자 중에 예수에게 제자로 부름을 받은 다른 사람은 장례식을 핑계로, 또 다른 한 사람은 가족들의 허락을 받으면 따르겠다는 핑계로 대답을 망설였다. 예수는 그들에게 쟁기를 잡고 뒤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 유한한 죽은 자들의 일에 불과할 수 있다. 생명을 가진 자는 종국이 허무한 세상일에 매여서는 안 된다. 쟁기를 잡았으면 앞으로 나갈 생각을 해야지 뒤돌아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 상황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불타는 소돔성을 빠져나왔음에도 세상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보면 롯의 아내처럼 소금기둥이 될 뿐이다.
세상에 속한 자였던 내가 하나님께 속한 자 되었음에도 이런저런 핑계로 주님을 좇아 살지 못하면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 합당하지 않다. 세상에 대한 집착을 떨치고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주님의 제자 되기를 소망해야 한다. 내 안의 세상 욕심을 부추기는 사단에 대하여 NO와 STOP을 외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4. 감사하는 믿음이 구원에 이르게 한다.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중에 사마리아 경계 근처에서 나병환자 열 명을 만났다. 고쳐달라는 그들의 간청을 듣고 예수는 그들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판정을 받으라고 했다. 그들은 모두 가는 도중에 병이 치료되었고 제사장에게 완전 치유 판정을 받았다. 그 후 그중 한 사람만 예수께 돌아와 무릎 꿇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예수는 이 이방인 말고는 아무도 없느냐고 말하며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라고 선포했다. 하나님 은혜를 경험하고 감사를 아는 자는 구원에 이른다. 참된 감사의 표현이 곧 예배다. 감사하는 믿음을 가진 나병환자 한 명과 나머지 아홉 명의 대조는 죄인이며 탕자인 작은아들과 감사를 모르는 큰아들의 대조와 맥을 같이 한다. 구원 얻어 참된 감사를 알게 된 이방인과 스스로 의인이라 칭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잃어버린 유대인을 대비하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어떤 처지에서도 참된 감사의 이유를 잊지 않으면 구원받았음을 입증한다.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로서 정체성을 가질 때 넘치는 감사로 오늘을 산다.
☞ 나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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