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이사야41:1) ◈ 12년 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2025년 새해에 주님의 새 은혜가 사랑하는 동역자님에게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성탄절과 신년에 두 아들네 가족과 함께 지냈습니다. 유치원 다닐 때 본 손녀 클리오는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은혜 넘치는 성탄절 예배는 미국 새들백교회에서 드렸습니다. 아들들이 선교사역 30주년을 맞는 부모를 섬겨주어 그랜드캐년 가족여행도 했습니다. 장엄한 창조주의 숨결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변화하는 Navua교회 나부아 교회는 사울라 목사가 인도하는 피지언 공동체가 예배 장소를 수바로 분리 이전한 후, 나부아는 다니엘 목사가 전임..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시편78:4,6,7)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에벤에셀 우리 주 하나님께 찬송드립니다. 남태평양의 타민족들 특히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 가까이에서 살아내는 선교사의 삶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음은 사랑하는, 소중한 동역자님의 한결같은 사랑의 응원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 피지 땅에 많은 시간 동역자님과 함께 뿌린 ‘함께선교’의 결실이 계속해서 ‘믿음 전수’, ‘선교 전수’로 드러납니다. # 선교통신121호는 영상 3개에 담았습니다. 유튜브 [피지선교사 박영주]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시9:1) ◈ 선교사 파송의 도미노 바누아투에서 SPMTC 선교훈련원 졸업생 두 제자가 피지를 방문하여 나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맥도널드 에서 그들을 만났다. 존 이맘과 압살롬이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만남으로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 두 사람 다 두 명씩 자녀를 둔 아버지로 나이가 들었다. 피지를 방문한 연유를 물었더니 WEC 국제선교회 콘퍼런스에 참석차 왔다고 했다. 돌이켜보니 주님 은혜가 놀라웠다. 우리는 졸업생 중 피지인 나다 세루를 솔로몬 선교사로 처음 파송했고 신실한 그의 영향력으로 많은 젊은이가 SPMTC 훈련원으로 유학을 와서 훈련을 받았다. 그 후 바누아투 장로교 교단 선교부와 협력 선교 일환으..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출28:3) PCK총회 파송(1995년 6월) 선교사로서 저희 가정은 피지에서 선교 대상의 특성에 따라 선교전략을 세우고 선교하고 있습니다. ◈ 피지 원주민 선교 1854년 피지의 여러 부족을 통일한 다콤바우 왕이 개종한 뒤 기독교 국가로 출발한 피지 기독교는 교회 지도자가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가 부족한 현실과 맞물려 형식적인 명목주의 기독교 신앙에 머물고 있습니다. 복음 전도의 대상이 없다고 여기거나 불분명한 상태에서 토착적 민간종교 영향을 받아 혼합주의 신앙 성격이 강하며 이단이 성행합니다. 남태평양 20여 국 섬나라들의 상황도 대동소이합니다. 이에 저희는 20여 년간 SPM..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 믿음공동체교회(Faith Community Church) 지난 1월 둘째 주일, 제자이며(SPMTC졸업생) 동역자인 라즈(Vijai Raj) 목사가 개척한 교회 주일 설교를 부탁받고 방문했습니다. 그는 오래전에 우리의 피지-인도인교회 개척 사역에 동역했고, 큰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기도 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그는 안정된 삶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난디 시내 외곽에 믿음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가 낡은 봉고차에 우리 부부를 태우고 가는 길에 교인 두 가정을 태웠고 도착한 예배 장소는 울타리가 없는 어느 가정집 베란다였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예배가 시작되기도 전에 옷이 땀에 젖었습니다. 바짝 붙어 있는 옆집의 힌두교 사..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8:12) ◈ 한 여고생이 자살을 시도한 이유 얼마 전 피지 북섬에서 19세의 한 여고생이 자살을 시도하여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모바일 폰을 사주었고 다른 가족은 필요할 때마다 그녀에게 잠깐씩 빌렸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비즈니스 일로 딸에게 모바일 폰을 잠깐 빌렸습니다. 다음 날 딸이 아버지에게 그 폰을 돌려 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는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 아직 일을 보지 못했다며 조금 더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다음 날에도 아버지는 바빠서 아직 일을 못 끝냈다고 했습니다. 딸은 자살을 시도했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갔습니다. 10월..
“(너는)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딤후2:2) ◈ TBA 사역 – 목회자 세미나 SPMTC졸업생들과 지역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사웨니희망센타에서 북 론칭(Book Launching)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4권의 박영주 선교사 저서를 바탕으로 모세오경과 사복음서를 큰 그림으로 이해하고 해석하여 어떻게 메시지를 도출할 수 있을까에 관한 박선교사의 강의와 그룹토의로 진행하였습니다. ◈ 북세미나 후 시작된 난데라교회 성경공부 수바 근교에서 4시간을 자동차로 와서 북세미나에 참석했던 존 (John Brown) 목사는 시무하는 Nadera교회에서 저녁 시간 남성그룹 성경공부반을 세미나에서 받은 은혜가 사라지기 전에 열었다고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롬8:11) ◈ 어둠에 짓눌리지 않는 부활의 태양 변종 독감(인풀루엔자 B / Victoria)이 피지 전역에 유행하고, 악화일로에 있다는 피지 경제 뉴스... 어둠이 세상을 덮는 듯해도 부활 소망의 태양은 막지 못합니다. 부활주일 새벽, 바닷가 야자나무 숲 근처에 여기저기 예배하는 공동체들이 은연중 어둠을 몰아냅니다. 부활의 은혜가 동역자님 교회와 가정에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박광민(조나단 박) 감독의 영화 제작 지난 3월 장남 광민은 단편영화 [백두대간(Under the Water)]을 촬영하고 현재 편집, 제작 중입니다. 아들은 혼자 감독, 연출, 편집으로 밤을 지새우며 ..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요4:35) 연말과 뜨거운 성탄절을 알리는 피지의 X-mas 나무는 어김없이 만개하였습니다. 2022년을 자성과 감사로 돌아보며, 복된 성탄의 은혜가 동역자님 교회와 가정에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피지 총선을 앞두고... 피지는 다음 주에(12월14일) 치러질 총선으로 선거 열기가 뜨겁습니다. ‘개방 명부(open list) 비례대표제’ 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피지는 유권자들이 선택한 후보의 득표 순위가 그 정당의 후보 서열이 되고, 득표율에 따라 55개 의석이 정당별로 배분되어 제1당이 수상을 내는 집권당이 됩니다. 2006년 쿠데타로 16년간 집권한 현재 수상 바이니마라마는 재연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딤후2:2) ◈ 목회용 도서 및 교재 보급 목회자 위한 도서 및 자료가 거의 없는 이곳에서 4권의 박영주 저서(영문판)는 사역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려웠던 모세오경 이해와 프리칭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통찰력이 깊어진 듯합니다.” - 이메일로 전해온 감사와 소감문 중에서 ◈ SPMTC졸업 사역자 컨퍼런스 10월 중순경 2박3일 동안 박영주 저서 티칭세미나 중심으로 진행될 SPMTC제자들 컨퍼런스가 사웨니hope교회에서 열립니다. 말씀부흥으로 그들의 사역이 견고해지는 복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기도 제목 1. 10월에 개최될 첫번째 ..
“베드로를 할례자의 사도로 삼으신 이가 또한 역사 하사 나를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셨느니라.” (갈2:8) ◈ No Mask, 돌아온 Fiji의 일상 한국 방문을 마치고 피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온 집안에 수북하게 쌓인 도롱뇽 똥과 벽에는 줄지어 행진하는 개미들, 나방 애벌레가 싱크대 널빤지를 갉아 먹어 모래시계처럼 쌓인 가루들, 문만 열면 반갑다고 달려드는 모기들, 저녁이면 베란다를 뛰어다니는 개구리들, 일 년 내내 변하지 않는 일상의 친구들입니다. 피지의 마스크 착용은 병원과 공항을 제외하고 자율화가 되었고 학교와 교회도 문을 열었지만 감염 환자들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로 시장과 상점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심각한 경제 침체는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Merry Chrismas & A Happy New Year 올해도 주 안에서 형제요 자매요 선교동역자로서 피지와 남태평양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사랑을 보내주신 동역자님께 큰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띄웁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18-19) 온 세상이 불안과 근심에 갇힌 재난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돌보시는 큰 은혜를 선교지에서도 경험케 하신 한해였습니다. 존귀한 선교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과 사랑 덕분입니다. 비대면 상황으로 더욱 주님께만 집중하며 ‘말씀과 기도’에 착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피지 전역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제자들’을 개별적으로 케어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