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107호] 델타와 전쟁중인 피지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18:1)
◈ 도쿄 올림픽, 피지 남자 럭비 금메달 획득
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전국 봉쇄와 여객기 운항편이 중단된 상황에서 대표팀은 냉동 생선 화물기를 타고 도쿄로 향했다. 그리고,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마스크 속에서 소리없는 환호성이 온 나라를 덮었다.
◈ 코로나로 문 닫힌 학교
피지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오랫동안 학교가 문을 닫았다. 온라인 수업을 시도해보지만, 컴퓨터를 쓸 수 없는 학생들이 많다. 교육부는 학습 자료를 만들어 배부해 스스로 공부하게 했다. 싱가토카 타운에 있는 나보사 고등학교 교사 프라카쉬의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그의 반 학생 일부가 산지 농가에 살고 있어 교사인 프라카쉬는 학습 자료를 배낭에 넣고 이틀을 걸어서 학생들의 집을 방문했다. 버스 운행이 중단된 상황이고 학생들의 동네는 도로에서 떨어진 산지에 있었기 때문에 힘든 여정이었다. 사탕수수 농가에서 어렵게 학창시절을 지낸 교사는 학생들의 처지가 과거의 자기 같아서 학생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 대면 예배 금지 반년
피지는 지난 4월부터 대면 예배가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교회는 비대면 예배를 시도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제자 말로니 사역자는 페북을 통한 설교 동영상으로 가정별 주일예배를 드리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시골 교회에서 사역하는 제자 무네쉬 사역자도 예배 동영상을 만들어 사용하지만, 경제 사정 악화로 수입이 끊긴 성도들은 데이터를 사서 넣을 돈도 없어 성도들과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제자 카미는 주일에 가정별로 예배를 드리다가 불법 단속으로 주중에 각 가정을 잠깐 심방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정별로 알아서 예배드리도록 방치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 방역용품 전달
피지는 지난 4월부터 인도발 코로나 델타 변이가 지역 봉쇄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확산하였습니다. 삽시간에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5백 명을 넘었습니다. 병상 부족으로 곳곳에 임시 진료소를 세웠지만 환자 수용이 감당되지 않았습니다.
선교사인 저(박영주) 역시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2주 이상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회복되었지만, 체중이 많이 줄었습니다.
피지에서 사역하는 초교파 한국인 선교사 협의회는 후원금을 모아 방호복300개와 방역 마스크, 비접촉 체온계 등 방역용품을 피지 정부에 긴급 지원 전달했습니다.
◎ 『벤아담』 번역자(서이레) 후기
--중략--
선교사님 책「벤 아담」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성경을 재미있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뇌하신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번역하면서 믿음의 도전을 많이 받았고 또 성경 내용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번역했습니다.
한 책을 이렇게 여러 번 읽은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예수님 제자들과 오랜 친구가 된 것 같고 예수님과 함께했던 기억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앞으로 성경을 더 깊이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콘텐츠 보급 사역에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기도 제목
1. 피지의 델타 변이코로나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절대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백신 접종 캠페인을 통해 예정대로 12월에는 국가 봉쇄 조치가 풀리고 관광 산업이 재개되도록
2. 맹목적이고 의존적인 신앙생활에 고착된 피지 교회가 주체적인 예배자로 거듭나도록,
3. On-Off Line 예배 시대를 위한 교육과 콘텐츠가 필요하여 협업 미션으로 박영주의 저서들을 번역 중입니다. 예배와 양육 콘텐츠 보급 사역이 잘 이루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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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겨운 코로나 상황에서도‘함께선교’에 동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역자님 삶의 현장에 주님의 신령한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 피지 선교사 박영주|남성숙 드림
* 출력을 위해서 '선교통신107호 pdf파일'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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