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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클팍 박영주 x 앙티수 남성숙 선교사의 피지선교 이야기 The mission stories of Uncle Park and Aunty Su in the South Pacific Islands

현지인 동역자 마이카 부부 은퇴식에서

  • 2020.12.10 19:45
  • 박영주의 글

오늘은 또 17년 동안 충성스럽게 우리 학교를 섬겨오신 Uncle Maika & Aunty Ana가 은퇴하시게 되어 섭섭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Uncle Maika를 처음 만난 것은 1994년 선교 답사차 피지를 방문했을 때 잠시 인사를 나눴으며, 몇 달 뒤 한국에서 GECO 라는 큰 국제 선교대회에 Uncle Maika와 Uncle Mesu가 참석했을 때 2주간 함께 지내며 좋은 사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진수성찬으로 극진한 식사 대접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한국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잘 드셨지만 나중에는 다 싫고 카사바를 먹을 수 있느냐고 요청하였습니다. 한국에는 김치는 있어도 카사바는 없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알게된 것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김치가 있고 피지 사람들에게는 카사바가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1995년 저희 가정이 피지에 선교사로 도착하였고  Aunty Ana가 당시 Lami 사택으로 저희 가정과 이숭배 선교사 가정을 자주 식사에 초대해 주어서 저희는 피지 문화에 쉽게 적응할수 있었습니다. 처음 피지 문화를 접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흡사한 부분이 많아 친근감을 가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Uncle Maika를 매우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그는 정말 gentle man입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항상 친절하고 온유하여 사람들을 편안하게 합니다. 14년 동안 늘 그와 함께 지내면서 한번도 그가 화를 내는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의 gentle 함에 대해서는 그가 기르는 개 Ratu가 증명합니다.
Ratu는 다른 개들과 달리 그의 주인을 닮아 얼마나 점잔한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몇시간만 Ratu를 지켜보시면 저의 말을 누구나 동의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라뚜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Uncle Maika는 또 영적인 사람이며 기도의 사람이기에 저는 그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누구를 만나 무슨 대화를 하든지 마지막에는 꼭 기도해 주며 격려해 줍니다. 그는 17년 동안 70명 이상을 주님의 제자로 훈련하여 파송했으며 아브라함처럼 열국의 아비로 살았습니다. 저는 이름만 아브라함인데 그는 아브라함처럼 살았습니다.

그는 또 애국자요 민족주의자입니다. 언젠가 그가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Ratu Sukuna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민족을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영적으로 각성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오늘 SPMTC사역을  은퇴하시지만 그는 이제 주님의 일을 쉬겠다고 생각하시지 않고 청년처럼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불완전한 피지어 번역 성경을 재번역하는 작업에 전념하시겠다고 합니다. 그는 끝까지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영원한 청년입니다. 그래서 더 그를 존경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를 피지 선교사로 파송 하셨기에 저는 피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제가 피지인을 사랑하고 국적을 바꾸어 피지 시민이 되도록 영향을 준 사람은 Uncle Maika 였습니다. 저는 그의 인격을 신뢰합니다. 그래서 그와 함께 일을 하면서 의견이 다를 때에도 진리와 관계되는 일이 아니면 가능한한 그를 지지해 주려고 애썼습니다.

Uncle Maika는 저희 큰 형님과 연세가 비슷하여 우리는 형제처럼 지냈습니다. 한 가족으로 14년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은퇴하시고 수바 근교에 집을 rent하시면 매월 계속 후원하기로 SPMTC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선교사와 의논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자녀들이 훌륭하게 잘 살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SPMTC는 그가 은퇴후에 그의 재정을 책임져줄 의무가 없지만 가족으로서 돕고자 하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제 아내가 아파서 1주일 동안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때 안티 아나가 치킨 숩으로 죽을 끓여 Uncle Maika가 저희 집으로 직접 들고 왔습니다. 그때 제 아내가 말했습니다. 피지에 선교사로 온 사람들 중에 아플 때 현지인 파트너에게 죽을 얻어 먹은 사람이 나 말고 누가 또 있겠느냐고 하며 감격했습니다.

Uncle Maika는 평생 아브라함처럼 열국의 아비로 사셨고 Aunty Ana는 평생 사라처럼 열국의 어미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분 앞에 설때에 얼마나 일을 많이 하였느냐 묻기 보다 어떻게 살았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가 뭔가 주님을 위해서 일을 했다면 그것은 주님이 하신 것이요 주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의 힘으로 뭔가를 했다면 교회를 개척하는 일을 했다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며 주님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열매를 보이라고 하시며 결국 우리의 삶에 대하여 물으시고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저희 SPMTC 가족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릴려고 준비했는데 거기에 성경 구절을 담았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8절입니다. "Now there is in store for me the crown of righteousness, which the Lord, the righteous judge, will award to me on that day..."

두 분을 위해 하늘에 상급이 준비되어 있음을 확신 합니다.
Uncle Maika! 그리고 Aunty Ana!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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